한반도에 고려라는 나라가 있었다면 오백년이란 긴 세월을 지냈는데 왕릉이 하나도 없다니, 저는 개성에 건국을 한 왕건릉이 있다고 하지만 과연 맞는지의 여부를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고려사를 읽다가 이점이 궁금하여 개봉에 도읍하였다는 송나라와 고려의 사신들이 오간 행적을 집중하여 검토하였습니다. 사신이라면 고려 국왕의 국서를 가지고 송나라에 가서 답서를 받아오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부수적인 여러가지 일도 하겠지만요.
저는 한반도 개성에서 중국 하남성 개봉까지 오갈려면 기간이 얼마나 걸릴까 하는 것을 생각하였고요, 왕복에 적어도 4 개월은 걸릴 것이라 계산할 수 있었습니다. 줄잡아서 육로로 약 2000 킬로 정도라 보고요, 하루 30 킬로 행진이면 가는데 두 달, 오는데 두 달입니다. (이씨조선에서 북경에 사신이 갔다오는 시간보다 더 걸려야 맞겠지요?) 그런데 고려사를 보니 사신이 한달 만에 오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편도 15일 걸리는 거리였던 것이지요. 이것은 국서의 문답 내용까지 나온 것이므로 틀림없습니다. 저는 고려 왕성이 한반도 개성에 있었다면 송나라 개봉은 요동반도 요양 정도에 있었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고려사를 읽어보면 원나라와 국서를 주고받은 일도 있고 거기에서도 거리를 알 수 있습니다. 원의 도읍은 북경(당시는 대도라고 불렀다고 되어있습니다)이라 되어 있는데 역시 왕복 삼개월은 걸릴 거리입니다만, 역시 한달 만에 사신이 국서를 들고 오고 갑니다. 원나라 도읍이 블라디보스톡 근처에 있었을까요? 조작을 하다가 결정적으로 서로 아퀴를 못맞춘 것이지요. 고려사는 조작되었으며, 그 이전 송나라 당나라 수나라 한, 진, 주 등 모든 역사는 조작되었습니다.
고려사를 보면 왕이 토번에 여행을 가고, 죄지은 관리를 토번에 유배를 보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토번은 지금의 티벳 땅입니다. 한반도에 고려가 있었다면 가능한 일일까요? 절대 불가능입니다. 아퀴를 맞춰서 조작을 하였기에 빈틈을 찾는데에 좀 어려움이 있지만, 완전하게 조작을 할 수는 없기에 드러나는 것들이 꽤 있는 것이지요. 모든 기록을 잘 살펴보면 거짓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짓은 알 수 있어도 지워버린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죠. 거기까지 입니다. 그래서 아쉬움에 거짓 대신에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또다른 가상을 덧 씌워 보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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