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월 20 일 제남부의 낙영복 순검은 진원성을 찾아와서 조사한 것을 말해주었다.
"진 대형께서 부탁하신 일을 그럭저럭 조사해 보았는데 일단 들어보시지요. 제남부의 서고(書庫)에서 찾아본 것은 15 년 전에 일어난 화재는 점포와 주택에만 불이 났었고, 창고에는 불이 번지지 않았으며, 창고에 있었던 물목들은 비단이 사천 필 가량인데, 모두 연고자를 기다리다가 3 년이 지난 후에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아서, 관에서 임의 처분을 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이상 놓아두어도 보관료와 물목이 변질될 염려도 있고 하여 그럴 수 밖에 없다 할 것입니다. 사실상 보관료와 다른 비용을 감당하니 남는 것이 없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기록이 없어요. 점포에서 은자나 그런 불에 타지 않는 것들이 어떻게 습득물로 기록되어 나타나야 할텐데 그런 것도 기록에 없고, 거기에서 장사를 했던 행수가 왕씨인데, 왕씨 일가족들의 행방 역시 기록에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이상했어요."
"기록에 불에 타서 모두 죽었다고 ...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고요? 그럼 어디에 살아있다는 말인가요?"
"만일에 살아있었다면 창고에 들어있던 비단이 연고자 없이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며... 아무튼 이상했어요. 그래서 당시에 추관이 누구였나를 찾아보았는데, 그게... 이상하게 당시 제남부의 추관이 두 명이었더군요. 한 명은 제남지부님이 임명한 제대로 된 추관이고, 다른 한 명은 산동성을 담당하던 당시의 세사(稅使) 진증(陳增) 태감(太監)이 정수훈(呈守訓)이라는 추관을 데려와서 제남부에 붙여두고 월례를 받게 했더군요. 그 때에 추관으로 일했던 어른이 마침 제남부 장청현(長淸縣)에 아직 살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찾아가서 그 때 일을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정수훈이란 추관이 장청현에 살고 계신다고요?"
"아니 그게 아니라 본래 추관을 지내셨던 분이 장청에 살고 계셨어요. 그 분은 성씨가 이(李)씨입니다. 제가 이 대인(李 大人)을 찾아가서 뵙고 그 때 이야기를 들었지요. 그 때는 광감세사들의 횡포가 아주 극심했다고 합니다. 광감세사들이 세금을 걷는데 어떤 요령이 없을 때여서 무작정 만성들을 강팍하게 무찔러서 은자를 뜯어내던 시절이었다 합니다. 요즈음은 광감세사들도 은자가 흐르는 길목을 딱 집고서 그곳에다가 바구니를 대고 은자를 따갑니다만 그 때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 대인은 그 정수훈 추관이 비단상점 화재 사건을 맡아 수습했다고 기억을 하셨습니다. 그 때에 불에 타서 죽은 사람도 열 명 남짓 되었나 그렇게 기억을 하셨지만, 광감세사의 칼날이 시퍼렇게 날이 서있으니 알아도 모른척 하고 넘어갔을 터이지요. 이런 상황이면 누가 나서도 빌려준 은자나 물목 대금을 받을 수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진 회주님도 이제 포기하고 잊어버리십시오."
"결국 환관 진증 태감과 정수훈 추관이 세금으로 모두 빼앗아간 것이군요. 그래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체마저도 어디로 치워버렸다니..."
"저도 그 사건을 보면서 ... 정 추관이 법을 어긴 것입니다만, 이 대인의 말씀은 그 때 당시에는 그런 불법이 세사들에 의하여 마구 저질러졌다고 그럽니다. 그러니 대명의 각 성마다 그런 일들이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잘 알겠습니다. 저도 이제 은자에 대해서는 잊어야 하겠습니다. 아무튼 수고 하셨고, 어쨋든 고생 하셨으니 이것으로 아랫 사람들에게 화주 한잔씩이라도 내려주십시오."
진원성은 낙 순검에게는 그 이상 묻지 않았다. 낙 순검에게는 여기서 진원성이 이대로 은자를 포기하였고, 이렇게 마무리 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낙 순검에게 은자 열 량이 든 봉지를 전하고, 돌아가게 배웅했다. 그리고 낙 순검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를 곱씹어 보았다. 결론은 환관 진증 태감과 정수훈 추관이 밀무역된 은자 칠천 량이나 일만 량을 강탈하고 그것을 덮으려고 제남의 왕씨 비단상점과 래주부 아린촌 고씨 일가와 석도의 해안가에 한 마을 사람들을 죽인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세 군데의 일을 처리하자면 적어도 오십 명이나 백 명의 인력을 동원하였을 것이다. 진원성은 어렸을 적의 일을 다시 한번 기억을 되살려보았다.
아버지가 가장 먼저 죽음을 당했으며, 자기가 아린촌을 떠났을 때에 자기의 형도 함께 떠났고, 그 형이 제남에 와서 죽었다면, 적어도 열흘 정도는 뒤에 제남에서 죽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거의 비슷한 시간에 석도만의 한 마을도 몰살 당했을 것이었다. 이제 진증 태감과 정수훈 추관을 다시 찾아내야 할 것이며, 그들에게서 무엇을 알아내야 할 것인데, 어찌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북경의 아우 왕준서를 통해서 왕충 병필태감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탈이 없을것이라 생각했다.
3 월 말이 되자 진원성은 북경 총관에게서 태기를 느꼈으며, 그 사실을 잠자리에서 북경총관에게 말해주었다. 그러나 북경총관의 마음은 기쁨 반 걱정 반이었으며, 그래서 서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여자에게 임신이란 당연한 일이라 받아들여지는 것이지만 막상 당하는 사람이 겪는 마음은 생각보다 복잡한 일인 것이다. 북경총관은 진원성에게 처음에는 임신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점점 임신과는 전혀 관계없는 대화를 하게 되었다.
"대형님, 저는 대형님의 아기를 갖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린형님과 석도형님은 아주 즐거워하시기만 했는데, 저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가 덜 기뻐하는 것이 대형님께 잘못하는 것이 되지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거지요?"
"연연이 하는 말을 난 잘 알아듣지 못했소. 그러나 연연이 나쁜 마음을 먹은 적이 없으니 어쨋든 연연의 잘못은 아닐 것이오. 잠깐 나는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요. 기다려주시오."
진원성은 가만히 눈을 감고 북경총관의 깊은 곳을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하나의 마음이 다른 하나의 마음을 잉태하여 사람을 만들기 위해 힘들게 일하는 것을 보았다. 아직 북경총관은 마음이 다 자라지 않은 것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아주 어렸을 적에 부모를 잃고 준갈이부족에게 잡혀와서, 마음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인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연연은 지금까지 한번도 자기의 뜻대로 자기의 행동을 결정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가 채 만들어지지 못한 것이었다. '나'가 만들어진 후에 그 결과로 독립적인 생각과 언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생각과 언행을 함으로써 '나'가 만들어지는 동반관계인 것이다. 북경총관은 아직 '나'가 갖추어지지 못하였는데, 아이를 잉태하여 어쩔줄 모르고 있는 상황인 것이었다.
지난 해 초여름 4 총관들에게 말타기를 가르쳐 줄 때에 오갔던 북경총관과의 대화 내용이 떠올랐다.
'지금 이 말은 나와 일체감이 느껴질 정도로 익숙해져 있어요. 나를 믿고 있으며, 나를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내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절대 복종의 상태입니다. 나는 방금 고삐없이 말을 조정했지만, 보통은 고삐를 가지고 말을 조정합니다. 그러나 말이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고삐를 가지고도 말을 조정할 수가 없어요. 채찍으로도 말을 움직일 수가 없고요. 그러므로 말을 잘 달래가면서 말을 지배해야 합니다. 내 정도 되려면 말을 삼 년 정도 이상 매일 같이 타야 합니다. 나는 토번과 몽골의 먼 여행길에서 말과 살다보니 말에 대해서 아주 잘 알게 되었지요.'
'대형님과 이 말의 관계는 대형님과 우리 총관들의 관계와 비슷하군요. 그렇지 않은가요?'
'서로 믿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렇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나와 말 사이에는 스물이나 서른 종류의 말만 할 수 있는데, 나와 총관들 사이에는 천 마디, 만 마디의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차이이지요. 또 한 가지 가장 큰 차이점은 나는 말에게는 자유를 주지 않아요. 하지만 여러 총관들은 자유롭다는 것을 알아야 되요. 말이 나왔으니 총관들은 스스로 자유라는 것을 기억해 두세요. 그리고 나와 총관들은 서로 원해서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에요...'
북경총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어른이 되는 일이었다. 어른이란 독립적 존재가 되는 일이며, 어른이 되려면 혼자서 어떤 일이든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북경총관에게는 지금까지 한번도 독립적으로 무엇을 해본 경험이 없었고, 그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아주 어렸을 때에 잡혀와서, 돌봄없이 그냥 키워진 것일뿐이었다. 진원성은 북경총관을 어떻게 하여 마음 속에 '나'를 심어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으나 쉽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아무튼 좀 더 이야기를 해보리라 생각하였다. 그렇게 일 다경쯤 지나자 북경총관은 기다리다가 말을 건냈다.
그리고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북경총관은 아직 자기의 존재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여 불안해 하는 것임을. 머리에서 알게 된 사실은 마음으로 들어가서 단단한 응어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혼인을 했어도 북경은 아직 그 사실을 머리 속에서만 알고 있었으며, 마음 속으로는 가져오지 못하고 있었다. '나란 이런 사람이다' 하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하여 모든 것이 불안한 것이다. 천덕꾸러기 생활 끝에 활불의 부인이라고 거짓말 한번 해서 총관(부인)이 되었고 아이까지 갖게 되었지만, 대형활불님의 노예가 되었더라도 감지덕지할 터인데, 부인이라 불리우는 것이 아직도 불안한 것이다. 북경총관에게는 이 세상과의 연결고리가 그야말로 진원성 한 사람 뿐인 것이다. 세월이 지나다 보면 언젠가 이런 과정을 서서히 겪고 도달하겠지만, 과정에서 있을 방황과 어려움을 도와주자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모든 과정에서 잘못된 경우 엉뚱한 곳에 도달하는 것처럼, 여기에도 잘못될 가능성이 있기에 도와주면 좋은 것이다.
"아이를 낳는 것이, 저의 뱃속에 아이가 만들어져서 자라다가 열 달이 되면 태어나는 거지요. 그 아이는 대형님이 생명을 주어서 생긴 것이고, 생명이란 영혼이지요. 그 아이는 대형님의 영혼을 갖고 태어나는 거지요?"
"영혼이란 하늘의 기운이에요. 그 기운이 나의 마음을 통해서 아기씨를 통해서 연연에게 전해졌어요. 그 아이는 내가 아니고 나의 일부도 아니에요. 하지만 나를 닮은 새사람이오. 연연과 내가 다른 사람이듯 그 아이도 다른 사람이에요. 나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자는 생각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나의 아기씨 속에도 하늘의 좋은 기운이 많이 들어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러니 연연은 좋은 아기씨를 받아서 아주 튼튼하고 훌륭한 어른이 될 아이를 낳게 될 것이오."
"그러면 혹시 아이가 잘못되면 그것은 저의 잘못이 되지요. 제가 무엇인가 부족하여서 저의 책임이 되지요?"
"내가 살펴보니 연연의 몸과 마음은 아무런 부족함이 없어요. 그러니 안심해도 될 거요. 내가 일일이 말을 하지는 않아도 내가 연연을 위해 대비를 해두었어요. 그러니 안심하구려. 석도와 북경, 두 부인은 다리 한쪽이 불편하지만 그 대신에 두 부인들은 훌륭한 머리를 갖고 있어서 손색이 없어요. 마음을 편히 갖으시오."
"대형님은 우룸치에서 제가 거짓말을 했을 때에 거짓인줄 아셨지요?"
"거짓인걸 알았소. 그리고 오죽하면 거짓말을 했을까 생각하고 모른척했어요."
"대형님께 제가 거짓말을 했다니, 그 때는 활불님인줄 모르고서 그랬으니 용서해주실거죠?"
"하 하 하. 이미 용서했는데, 다시 취소할까요?"
"아닙니다. 줬다가 뺏어가면 머리에 뿔이 난데요."
"그럼 뺏어가지는 않을테니, 그 대신 이쁜 딸 하나를 낳아주구려."
"저는 북경가다 길에 마고신께 대장군 감 하나 점지 받았는데요. 마고 신께서 아마 약속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가끔은 여자 대장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마고신께서 약속을 지키실지 어떨지는 두고 봅시다."
4 월 말이 되자 진원성은 총관들에게 북경총관의 수태를 발표하였으며, 다음은 하미총관이 차례를 당하였다. 이때에 쿠몰국과 흑응회의 무역이 매년 이루어져서 쿠몰국은 재미를 톡톡히 보았으며, 하미총관은 고향의 오빠로부터 그동안 수고가 많았고 고맙다는 편지를 받아서 고양이 되어있었다. 또 편지에는 자식이 태어났다는 소식은 왜 아직 없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하미총관은 오래 기다려왔던 것이지만 혹시 자기가 낳은 아들이 양자로 가게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조금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되지만 아린, 석도, 북경 세 명 중에 딸이 둘이라면, 자기도 딸을 낳는 것이 좋으리라 그런 생각도 해보았고, 셋 중에 둘이 아들일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아들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자꾸 시간을 보내기에는 진원성의 마음은 너무 바빴으며, 그래서 하미총관을 데리고 다시 한번 북경에 갈려고 마음먹었다. 북경에 가서 왕준서 아우를 만나서 진증(陳增) 태감(太監)과 정수훈(呈守訓) 추관(推官)이라는 사람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볼 생각이었다. 황궁에는 분명 어떤 자료가 남아있어서 그런 것을 알 수 있을 거란 생각했으며, 왕준서 아우는 비밀을 말해도 될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총관들과 회수부에도 말을 하고, 이번에는 유래타와 경비도 데려가지 않고서 말 두 필로 하미 총관과 둘이 북경에 가기로 하였다. 5 월 7 일 미시가 되자 총관들의 전송을 받으며, 진원성과 하미총관은 흑응장원을 나섰다. 하미총관은 단 둘이 여행을 한다고 하니 신이 나서, 처음의 어떤 갈등은 잊어버렸으며,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자 생각하고 편하게 진원성과 함께 하였다. 단둘이 가는 여행은 말을 타고 하루에 육 칠십 리 씩을 달려서 14 일 만에 북경에 도착하였으며, 진원성은 '귀여운 다링'에게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으로 함께 하는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려고 하였다. 5 월 21 일에 북경성 객점에 들게 되었으며, 그 다음 날 아침에 황성으로 편지를 보내어, 왕준서에게 왔음을 알렸다. 그러나 그날 저녁에 왕준서가 객점에 오는 대신에 편지가 왔다. 그것은 왕준서의 편지가 아니고 왕준서와 함께 일하는 환관이 가져온 것이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왕준서 형 되는 분이시지요. 봉어(奉御) 왕준서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서 먼 곳으로 일을 나갔으니 몇 달은 걸려야 되돌아 올 것입니다. 그래서 왕준서 대신 이 소식을 전합니다. 위조(魏朝) 씀.'
진원성은 위조(魏朝)가 왕준서의 어른이신 왕충 태감의 바로 아래의 차석(次席) 태감이라 들은 것을 기억할 수 있었다. 환관들은 태감이 아직 못된 하위직급은 경성 밖으로 나가는 일이 아주 특별한 경우라 들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나 하고 생각해보아도 알 수 없었다. 진원성은 좀 난감함을 느끼고 결국 북경성 안을 하미총관과 실컷 구경을 하고 다시 제남으로 돌아가야 했다. 하미총관은 제남 일은 아주 까마득하게 잊고서 하루하루 여행의 즐거운 맛을 만끽하였으며, 배 속에 아이를 하나 담아서 제남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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